한국에서 혼자 여행한 건 솔직히 좀 후회된다. 한국에서 보는 여행자들 중 고독적인 존재는 거의 없다. 특히 경주에는 sns 인생샷 건지기에 목숨 거는 아이들이 그득했다. 내 여행은 그게 아니었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지극히 외로워야 했다. 엄마가 보고 싶을 정도로. 결국 나는 아주 잠시 가족과 친구를 그리워했으나 깊숙이 존재하던 내향성이 나를 감쌌다. 별 계획도 없었다. 우연히 친구가 추천해준 솔거미술관을 가게 되었다. 정말 좋았다. 내가 이제 그림를 보며 꽤 멈춰서있을 줄 알게 되었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까? 미술관이 재미있었던건 정말 오늘이 처음이었다. 미술관 가는 길이 꽤 어렵고 힘들었다. 왜 이렇게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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