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는 것이 잦아졌다. 나는 정말 이상하게도 공부를 열심히 할수록 두렵고 무섭다.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스트레스인 사람이 있지만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면 더 공포를 느낀다. 이제 내가 정성을 쏟은 나날들이 늘어나고 길어지면서 조금 억울하고 분하고 슬프고 화나고 누군가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들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아침마다 기도를 드린다. 그러면 또 눈물이 난다. 또 마음이 절박해진다. 간절해지다가 무서워진다. 사실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그런 감정들인데 혹여나 내가 떨어진다면.. 살기 싫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것에 합격하지 못할 바에야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도 든다. 퇴사하며 모아뒀던 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