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슬럼프가 온다. 그게 무엇이 되든 간에 오는 것 같다. 회사를 다닐 때 딱 1년이 되던 때 슬럼프가 왔었다.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공통적으로 느꼈던건 내가 정작 슬럼프였다고 생각하던 당시에는 그게 슬럼프인 줄 잘 모른다는 점이다. 나에게도 슬럼프가 잠깐 왔었던 것 같다. 10월 말이었던 것 같다. 슬럼프가 오는 이유는 단순 명백하다. 길을 잃었기 때문에. 목표가 희미해지기 떄문이다. 나는 슬럼프라고 해서 하고 있던 공부를 손에서 놓는다거나, 울었다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무난하게 지나갔다. 그런데 그때는 사실 책상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 몇일 가진 않았지만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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