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엄마랑 조금 실랑이를 하고 몇일 기분이 뚱해 있었다. 같이 살다보면 이런 저런일도 생기겠지만 문제는 내가 정상 아닌 생활을 하고 있어서인지 자꾸만 '내가 능력이 없어서, 내가 돈이 없어서, 내가 백수라서.'라는 감정으로 이상하게 귀결된다는 것이었다. 또 어김없이 내 스스로를 그렇게 내몰아내고 있는 상황에 부딪치고 난 후에 열대야에 잠을 계속 설치며 피곤함까지 몰려와 책상에 거의 기다시피 꾸역꾸역 앉아있길 반복했다. 예전같았으면 책상에도 못앉아있었을 텐데 꽤나 몸이며 마음이며 강해진건지 더 무뎌진건지 내 생활에서 큰 굴곡은 없었다. 그러다 서평해주기로 한 신인 작가님의 책이 집으로 도착했다. 몇일전 빌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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