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혼자서 이리저리 헤집고 다닐 때가 있었다.캐나다에서 두세달을 우울하게 보냈다. 친구도 없었고, 엄마 아빠도 없었다. 애인도 내 옆에 없었다.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 가짜같았다. 그러다 어느 무렵에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진짜라고 느껴지기 시작했다.그런데 그걸 느낄 때 쯤에 모두와 이별을 겪어야 했다.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고, 그 길로 미국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7일동안 기차에 몸을 싣고 벤쿠버로갔다가 씨애틀을 찍고 마지막으로 닿았던 곳이 샌프란 시스코였다.겁도 없이 자전거를 빌려 타고 금문교를 지나 소샬리토까지 갔다. 허벅지가 터질 것 같으면서도, 아프다 못해 지치기까지 하면서도 돌아가지 않았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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