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재에서 묵겠다고 다짐했던 것도 순전히 이 게스트하우스 때문이었다. 이미 온 적 이 있는 이곳 협재에 무엇이 아쉬워서 자야겠냐는 말이다. 바다를 평온하게 바라볼 수 있는 다락방 같은 이 게스트하우스는 혼자 여행온 여성에게 참 잘맞는 숙소다. 여성 전용이며, 무엇보다 시끄럽게 떠드는 분위기가 아니라 조용히 정숙을 지켜야하는 분위기이다. 수건을 제공하지 않는다는점, 빗이 없다는 점은 여행온 여자라면 꼭 유념해야할 부분이다. 나는 수건을 챙겨오지 않음에도 머리까지 감아가며 온갖 수모를 다 겪었지만 한번쯤 올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게스트하우스. 나만 알고싶은 게스트하우스다. 다음에는 꼭 2박을 해서 바다가 보이는 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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