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떨리고 설레고 걱정되었던 순간이 바로 웨딩 촬영 이었다.나의 새로운 모습과 오빠의 새로운 모습을 담는 일이었는데 나에게 사진과 추억의 힘은 너무나 커서 그 중요한 일을 꼭 나의 취향에 꼭 맞는 곳에 맡기고 싶었다.그리하여 단숨에 나를 사로잡았던 노마 하우스.촬영 전 날까지도 나는 걱정이 가득이었다.나는 이토록 깐깐하고 취향이 확고한 사람이지만정작 어떤 사진을 찍을지입고 싶은 드레스는 뭔지찍고 싶은 컨셉은 뭔지하고싶은 머리는 뭔지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촬영 날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내가 어떻게 찍히는 지도 몰랐고내 표정이 어떤지도 몰랐고내 기분도 사실 몰랐다.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