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때 남녀간의 사랑만이 그들을 든든하게 해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기억 저편의 그와 함께 느꼈던 충만함과 안정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흥분을 천원짜리 커피와 녹턴 2번 곡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온전히 나 홀로 느낀 이 감정은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로 하여금 온 세상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했다. 시간을 돌려 정신 없이 일에 치여 살고 월요일을 두려워하기만 했던 그 시절의 어느 날 틈 사이로 이 순간의 감정을 끼워 넣을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내인생은 조금 달라졌을까? 오늘 하루에 무한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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