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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세상의 중심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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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자 아프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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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머니에게 너무 미안했다. 나는 할머니가 여전히 15년전, 어린 나와 손을 잡고 걸어가던 할머니일 줄 알았던거다. 그래서 그저 갈 수 있는 대로 다 가볼 수 있고 그 때처럼 빽빽 소리도 지르며 같이 놀러다닐 수 있을 줄 알았던거다. 왜 그걸 몰랐을까? 내가 이렇게 커가는 동안에 할머니는 조금씩 늙어가고 있었단 사실을 왜 몰랐는지 모르겠다. 아주 조금 걷다가 할머니 숨이 목까지 차오르는 걸 보면서 그 때야 알게된거다. 온 세상에 계단이 그렇게나 많은 줄 이제야 알았다. 할머니는 그 때 나에게 밥을 떠먹여주었는데 이제는 내가 할머니의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주고 있다. 내가 이제껏 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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