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동생과 영화를 보러갔다. 동생과 마지막으로 함께 본 영화는 '명량'이었다.내동생은 한창 번화가 구경이 재미있을 나이이지만 나는 늘 고향에 가면 축 늘어진 몸을 집에 찰떡같이 붙여놓고 있기 때문에동생과 단둘이서 뭘 하겠다는 생각은 단지 '생각'으로만 남아있을 뿐 더는 행동으로 진전이 되질 않았다.나의 고달픈 회사 생활이 시작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한동안은 일에 적응한다고 토요일마다 치킨을 시켜놓고 시체처럼 누워있었고, 일요일은 뭘할까 망설이다 하루가 다갔다.그러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기 시작했다.유일하게 내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는 주말동안은 의미있는 일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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