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질 것 같다. 오전 협재리에 부는 바람이 매서웠다.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멍때리고있다가 파도로 인해 바닷물이 창문을 때리는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때야 정신차리고서 스탭에게 인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그때가 오전 10시였고 장장 3시간의 버스 여정을 통하여 성산에 도착했다. 바람이 너무나 심하게 불어 거리를 구경할 틈도 없이 부랴부랴 바로 앞에 보이는 국밥집으로 들어갔다. 성산 수구레 국밥이라는 곳이었는데 주인언니께서 참 반갑게 나를 맞아주셨다. "혼자 여행왔어요 ? 잘했어요. 나도 여기 제주에 처음 왔을때 혼자왔었거든요."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수구레국밥을 내어주신 이모는 얼마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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