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갑자기 워터파크에 꽂혔다.물놀이를 안좋아한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어릴적에 여름만되면 매일매일 아빠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해수욕장으로 달렸다.수영을 못하지만 상관없었다. 튜브하나만 있으면 어디든 마구 들어갔다.그렇게 나는 어릴적부터 항구 소녀 티를 팍팍내며 여름을 보냈던 것 같다.광복 70주년을 맞아 임시 공휴일이 지정되면서 사장님은 나에게 뜻밖의 하루 휴가를 주셨고, 나는 동생과 워터파크를 가기로 작정했다.만약에 생돈주고 가는거였다면 아예 갈마음을 접었을테고 우리 아빠가 이날 아무런 일정이 없었다면 갈 생각조차 못했을테지만이러쿵 저러쿵 쿵짝이 잘 맞아떨어졌다. 나는 이미 학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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