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향 가는 길.바쁘니까 고향앓이가 더 심해진다.갑자기 내가 아둥바둥 사는 곳을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더 신났다. 이번엔 유미언니와 같이 내려갔는데,고모 환갑을 맞아 경주에서 친척들과 다 같이 모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쌍둥이 조카, 가람가온이가 원래 같이 놀기로 했었는데-숙이언니가 눈병에 걸리는 바람에 잠깐 얼굴만 비추러 왔다.볼때마다 어찌나 부쩍 커있는지 반가운마음에 처음에 '가람아~~~가온아~~~~'불러서 막 쫓아갔더니 낯을 가려 뒷걸음질을 친다.아이들한테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나는 아이를 길러보지 않았으니 몰랐던거다. 그래서 일단 몇시간동안 모른척 하고 냅둬버렸는데, 이렇게 저들끼리 그냥 티비보고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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