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종이를 보았을 때, 주저없이 적어나가던 때가 있었다. 요즘은 전혀 그러지가 못하다. 생각은 많은데 글자로 딱 떠오르지가 않는다. 다른 SNS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지만 블로그를 유일하게 좋아하는 이유는 글이 담기기 때문이다. 사진만으로는 다른사람의 생각을 읽기가 어렵지만 글은 그 사람을 더 자세히 알아보기 좋다. 나는 내 자신을 글을 떼어놓고 이야기하고 싶지가 않다. 내 어릴적 꿈은 시인이었다. 내가 시를 잘 써서가 아니고 시는 나에게 가장 어려우면서도 존엄한 글이라 생각했다. 아주 짧은 문장에 그 사람의 생각을 강렬하게 담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시인이 된다면 내가 내 스스로에게 정말 자랑스러울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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